나비맛
     응원한다
     
   
 
   
발매일 : 2012.11.12  
장르 : K-POP  
    
   
   
   

나비맛 [응원한다]

지난 몇 년 사이 등장한 부산 출신 록 밴드들 중에서는 당당히 상위에 꼽힐 만큼 개성 강하고 자유로운 음악성을 선보였던 밴드가 바로 “나비맛”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된다. 처음 결성된 것은 2003년이었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전국적인 홍보에 따른 반응을 얻기 시작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2009년 3월에 데뷔 앨범인 [나비맛]을 내놓았고 이 앨범은 음악관계자들과 음악평론가들 사이에서도 관심은 물론이고 꽤 호평을 얻었었다. 우직한 분투가 이어진 초기 시절을 통해서도 200여 회 이상의 다양한 라이브 공연을 치러냈고 꾀부리지 않으며 다양한 문화행사와 여러 방송사들의 공개방송에도 출연해 이름을 알려가게 된다. 그야말로 가리지 않고 해댄 실전 경험이 고스란히 쌓이며 세상을 알게 해준 시기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젠 정식 앨범을 가진 밴드다!~”라며 좋아하기에는 음악계라는 곳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나비맛의 공식 데뷔 앨범이 발매된 이후에도 즉각적인 반응이나 지명도 상승은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었다. 그러다 “나비맛”이란 밴드가 제대로 매력적인 밴드로 알려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따로 있었다. 이제는 많이 알려졌고 꾸준히 좋은 밴드들을 배출하고 있는 EBS 방송사 주관의 “올 해의 루키” 선정에 참여해서 안정된 사운드와 표현으로 확실한 인상을 남기면서부터 이들은 더욱 다양한 음악 관련자들과 팬들에게 자신들만의 매력을 퍼뜨리게 된다. 역시 다양한 라이브 공연으로 다져진 나비맛의 강점과 특징이라면, 무대 위에서기죽지 않고 안정감을 찾으며 때론 능글맞을 정도로 실험적이거나 오랜 연륜이 더해진 듯 선배들의 포스를 발산하며 자유분방한 무대 매너와 사운드메이킹으로 특유의 에너지와 인상적인 노랫말들을 듣는 이들에게 심어놓는다는 것이다. 결국 연말에 펼쳐진 결선 무대에까지 진출하지는 못해서 안타까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여러 심사위원들이나 음악평론가 및 락 팬들은 확실하게 “나비맛”이란 밴드를 썩 괜찮은 밴드로 기억 속에 남길 수 있게 됐을 것이다.

 고향을 떠나 제대로 음악을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서울에 정착하게 되면서 나름의 둥지를 찾아 몇 번 소속사를 찾아 활동하기도 했었지만, 이제 “나비맛”이란 이름은 보컬과 기타 및 곡 작업을 두루 해내는 리더 노은석(현재는 ‘노갈’이란 예명을 사용하고 있는 중)의 원맨 프로젝트 형식으로 이어지며 유지되고 있다. 적당히 허스키한 음색을 지녔고 호소력까지 지닌 듯한 노갈의 특별한 목소리는 여러 장르를 두루 아우르는 나비맛의 특별한 곡들과 상당히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게다가 나비맛의 음악 스타일은 블루스와 포크에 모던 록과 때로는 재즈적이면서도 크로스오버적인 양식까지 가미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딱히 “이런 장르”라 설명하기에는 애매해지는 넓은 음악적 영역을 포괄한다. 그리고 우수어린 고독감과 잿빛의 색감, 그리고 사색적인 면까지 지닌 목소리 톤의 보컬을 듣고 있노라면 데이브 매튜스에 마이크 스타이프(REM), 스티비 레이 본 그리고 때로는 토미 볼린 같은 이름들도 교차된다. 게다가 이번에는 한 대수 혹은 강산에 같은 이름들에서 접할 수 있었던 스타일과 느낌까지도 담아낸 듯 전해진다. 결코 흔하지 않은 진지한 접근과 개성 그리고 자신감 있는 표현력은 ‘나비맛’이 내세우는 특성이자 음악의 맛이다. <BR>단어 그대로 ‘인디 뮤지션’, 순수하게 독립음악가로 거듭나려는 나비맛의 출사표라 표현할 수 있는 이번 수록곡들은 모두 노갈이 자체제작 방식으로 완성해냈다. 제작비마저도 ‘보이스카웃 잼보리 음악 작업비’와 그간 틈틈이 쪼게 모으게 된 나비맛의 공연 개런티 등이 전부 투자된 것이라고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고 하듯이, 노갈의 가족들과 기꺼이 함께 해준 연주자들 그리고 엔지니어들에게 우선 감사의 말을 전하고도 있다. 일부러 꾸미지도 다듬지도 않은 평소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있는 이번 음반의 커버 사진에서는 피곤한 모습이긴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뮤지션의 작은 행복감이랄까?!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하고 편안함이 전해진다. 거기에 앨범 타이틀은 [응원한다]인데, 앨범 작업을 하던 중 우연히 받게 된 선배 뮤지션 강산에의 트윗 응원 한 마디가 “응원한다~”였다. 그 멘션에서 착안하여 앨범의 제목이 정해진 것이기도 하다. 


     
   
   
  DISC1
 
  • 1. 당신을 찾습니다
  • 2. 나비
  • 3. 겁이 나
  • 4. 엄마
  • 5. 아 거 참
  • 6. 사막에 서다
  • 7. Outro